2017년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는 강원FC는 15일 부천FC1995에서 활약하던 수비수 강지용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강원은 지난 9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를 시작으로 11일 수비수 오범석, 12일 공격수 김경중, 13일 공격수 김승용, 14일 수비수 박선주의 영입을 차례로 발표했다. 강지용은 새 시즌 승격을 대비해 강원이 영입한 6번째 선수다.
187cm, 85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강지용은 2016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부천에서 수비는 물론, 주장까지 맡았을 정도로 팀 전체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장훈고 재학시절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2012년 부산 아이파크 이적을 포함해 4시즌 동안 6경기 출전이 전부였을 정도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에서 부활을 꿈꾼 강지용은 2014년 부천 입단 이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3년 연속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강지용은 여러 팀의 이적 제안 끝에 강원과 손을 잡았다.
강원은 “기업 구단이 주도하는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시도민구단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는 선입견을 뛰어넘겠다. 시도민구단 최초로 정규리그 3위를 통한 ACL 진출을 이룰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너의 역할이 필요하다. 축구 인생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해 보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고 영입 배경을 소개했다.
강지용 역시 “나를 원하는 팀들이 있었다. 강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자세로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강원이 설명하는 목표를 들으면서 일원으로 이바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직 내 축구 인생에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강원에서 클래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