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3차 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 교수직에 위임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서울대병원장인 서창석 전 주치의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김영재 원장을 외래 교수로 임명했고 중동에서 성형센터 설립을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원장의 부인 박 대표가 개발한 미용시술 재료인 리프팅 실도 서울대병원에 들여왔다.
청와대 '프리패스'는 물론 각종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임용되는 데 누가 개입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장제원 의원은 "서 전 주치의가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를 알게된 것은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소개였다"며 이 교수를 추궁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이 교수는 "사실이 아니다. 소개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김영재 원장을 소개받았다는 사람은 있는데 정작 소개한 사람은 그런 적이 없다는 상반된 주장이 청문회장에서 되풀이 된 것.
서창석 전 주치의는 "2015년쯤 이임순 교수가 전화를 해 '김영재 원장 부인인 박채윤 대표가 있으니 (리프팅)실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로 소개받았다"고 구체적인 증언을 내놨다.
서 전 주치의와 이 교수는 오랜 기간 학회 활동을 해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다.
하지만 이임순 교수는 "전화한 적도 없고 김영재 원장을 소개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이 교수를 증인석에서 발언대로 불러 위증 여부를 캐묻는 등 한동안 소란이 계속됐다.
이 교수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어릴 적 앓았던 병을 치료하며 최씨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
정유라가 지난해 제주도에서 출산할 때도 제주에 내려갔고, 수년 전에는 최씨 조카 장시호씨를 치료하기도 했다.
또 25년 전 산부인과 의사로 근무하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출산도 도맡아 해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씨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