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슬프다'는 박대출 의원…지역구 여론은 "사퇴하라"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부끄럽고 참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진주정신'과 '논개정신'을 언급하며 '탄핵을 막지 못해 슬프다'는 글을 올린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 (진주시 갑)의 지역구에서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박근혜 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14일 박대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대출 의원의 돌출행동과 발언 등으로 진주와 진주시민들이 전국적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비통한 사태에 직면했다"며 "구국의 일념으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물에 뛰어 든 논개의 의로움과 외적의 침탈에 맞서 목숨마저 기꺼이 바쳤던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 앞에 진주시민들은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국정농단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대다수 진주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공감능력이 없다면 지역민의 대표성을 상실한 박대출 의원의 의원직을 진주시민의 이름으로 박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또 "대통령의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갖가지 전횡에 입각해 압도적 탄핵소투가 의결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임하는 몰염치를 넘어 숭고한 진주정신과 논개정신을 모욕함으로써 진주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대출 의원의 시민권을 진주시민의 이름으로 박탈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그러면서 "퇴출대상 박대출 의원이 끝내 한 줌도 안되는 국정농단세력의 부역자가 되겠다면 우리는 논개정신의 의로움과 7만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응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박 의원을 직접 소환해 퇴출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이번 달 말까지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박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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