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무대는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2016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다.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저우 사자호 컨트리클럽(파72·6313야드)에서 열린다. 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올해가 11회째다.
특히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는 초대 챔피언 신지애(28, 쓰리본드)부터 10회 대회 챔피언 박성현(23, 넵스)까지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와 장하나도 출전한다.
김효주에게는 중국의 '기회의 땅'이다. 2012년과 2014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거둔 8승 중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4승을 챙겼다.
김효주는 "두 번이나 우승했던 대회이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우승에는 연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 샷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주와 함께 장하나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하나는 올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둬 한국 선수 중 최다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도 7위. 장하나 역시 2013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있다.
장하나는 "3년 전 이 대회, 이 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좋은 기억이 가득한 이 곳에서 다시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고, 다시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최근 샷 감이 나쁘지 않은 편이고, 잘 아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매우 기대된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께 멋진 샷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효주, 장하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펑산산이다.
펑산산의 최근 기세는 말 그대로 무섭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 이후 LPGA 투어에서 2승,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 1승을 거뒀다. 3개 대회 연속 우승. 무엇보다 중국은 펑산산의 홈이다.
김효주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펑산산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견제했다.
이밖에 KLPGA 투어 상금랭킹 5위 배선우(22, 삼천리), 2승을 올린 김해림(27, 롯데), 그리고 고교생 최혜진(17, 학산여고) 등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중국에서도 C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인 펑시민, 중국 골프 유망주 시유팅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