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헌 문제에 대해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열어 놓고 계속 노력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탄핵심판이 끝나자마자 해야될 대선이 있는데 이 기한 내 우리가 헌법 논의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모든 문제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현재 헌법구조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은 잘못된 진단"이라며 "의회나 사법부, 언론 등 우리 모두의 구성원들이 박 대통령으로 표현되는 청와대 권력에 이유 없이 굴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과 맞섰던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쫓아낸 것을 언급하며 "의회구성(원) 스스로가 자기의 권위와 지도력을 대통령한테 그냥 굴복한 것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누가 의회가 3권 분립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대통령 권력 앞에서 그렇게 무릎 꿇으라고 헌법에 써 있나"라고 반문하며 "국민주인 정신을 더 높이기 위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지 권력 엘리트들 간의 권력을 분점하기 위한 계약서가 아니(여야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의 탄핵심판 및 대선 전 개헌논의가 진행될 경우 졸속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개헌론에 대해 "헌법 개정을 매개로 해서 지금 다음 번 권력싸움에 정계개편의 구도를 짜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도 있는 것 아니겠나. 개헌을 정계개편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개헌 논의의 순수성마저 의심받을 만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지사는 경선 완주 의사도 재확인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번에 저는 최선을 다해서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으로 비유하며 "정치라는 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늘 우리 일상생활에서 우리 모두에게 신뢰와 정의라는 자산을 지켜줘야 되는 우리의 공기와 같은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구마(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사이다(이재명 성남시장)는 특식이네'라는 질문에는 "매일 먹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밥에 섞어 먹으면 좋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아직은 미약한 지지율에 대해 "저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소신으로 이제까지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갈 것"이라며 "지금의 지지율 가지고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