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농단이나 헌정 유린에 대한 깊은 분노와 더불어 낡은 체제를 허물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내자는 열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탄핵 절차를 넘어 새로운 사회,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치인으로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국정이 사실상 중단된 마당에 우리 광역자치단체장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위기 상황에서 시도지사들이 태스크포스(TF)나 협의 체계를 만들어 연말 연초에 예산집행과 사업계획을 빨리 추진시켜 일자리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등 불안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장의 모임인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판단을 촉구하는 공동담화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데 뜻을 같이 하고, 국정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긴급 현안회의 개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혁신과 개혁을 위해 국회에 설치된 개헌특위에 시도지사협의회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일자리 창출, AI 최소화, 재해재난 공동대응 등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협의회 내에 T/F를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