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제주본부 김남훈 집행위원장(제주지역 촛불집회 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맞은 지난 주말에도 제주도민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탄핵을 이끌어 낸 도민들의 촛불민심은 선거문화개선과 교육 등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주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촛불집회 내내 사회를 봤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제주본부 김남훈 집행위원장 입니다.
◆ 김남훈> 우선 저는 거역할 수 없는 촛불 민심이 정치권에 반영된 탄핵 가결이라 보고요. 그리고 촛불시위로 촉발된 국민들의 작은 승리라고 봅니다. 아직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 있으니까요.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저는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편이 아니라고 보거든요. 현재는. 근데 다시 국민들의 요구가 수용되도록 계속 압박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도민들에게 우선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류도성> 작은 승리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정지 직전에 민정수석을 새로 임명하면서 민심을 자극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남훈> 저는 민정수석 임명도 그렇지만 탄핵이 가결된 후에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거든요. 피눈물의 의미에 대한 말을 좀 했더라고요. 근데 피눈물은 세월호 가족같이 자식을 가슴에 묻으면서 하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탄핵이 의결되면서도 결국은 본인은 잘못이 없는데 억울하게 탄핵을 당했다는 그런 심적 표현이라 여기고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입니다.
◇ 류도성> 그렇게 민정수석이 새로 임명이 됐는데요. 주말 동안에 과거 SNS에 올린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상황이 바뀔 수 있을까요?
◆ 김남훈>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전형적인 권력에 부역하는 기회주의적인 모습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 조대환 민정수석이 이전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알아서 복종하는 모습으로도 그 인물 됨됨이가 확인된다고 보고요. 그 부역자들의 한 형태라고 봐집니다. 기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에 대한 내용도 포함이 됐거든요. 근데 민정수석은 세월호 문제는 탄핵 사안이 아니다. 이렇게 말했었던 걸로 봐서도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류도성> 그래서 성난 민심이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음에도 많은 도민들이 함께 하셨는데 어떤 말씀들을 하시면서 집회에 참석했다고 하시던가요?
◆ 김남훈> 한마디로 이제 시작이다. 제주에서만도 7차에 걸쳐서 촛불집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요구가 이제 겨우 관철되기 시작했다. 그런 말씀들을 하셨구요. 이번 촛불집회는 탄핵이 결정된 이후지만 서로 격려들을 해주시는 말씀들. 추운 데 고생한다. 힘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할 때까지 흐트러지지 말고 가자. 이런 말씀들도 많이 하셨습니다.
◆ 김남훈> 네. 기본인 거죠. 현재 촛불집회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구요. 구속 수사를 받아라. 그리고 이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이 끝이 아니다 라는 것을 도민들께서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헌법재판소 판결도 남아있고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요구인 탄핵결정을 하도록 힘을 모으자. 그리고 진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구속되는 모습을 직접 볼 때까지 함께하자는 얘기. 그리고 선거 때 말고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우리 정치권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 류도성> 이번이 8번째 촛불집회입니다. 이번 촛불집회의 특징이 학생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던가요?
◆ 김남훈> 이번 참가자들 중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나왔었던 7살 어린이가 본인 스스로 직접 헌법 제 1조라는 노래를 혼자 부르더라고요. 저는 들으면서 가슴이 짠했었는데 이제 조금씩 민주주의를 배우는구나. 그리고 매번 촛불집회 때마다 국정교과서 문제, 한일 위안부 졸속협정에 대한 비판, 한일 군사보호협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비판, 경쟁 체계로 내몰리는 교육문제 등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게 자신들의 생각들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생들이 현명하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당연히 미안한 마음도 들죠. 이젠 학생들도 같이 가는 동반자라는 느낌도 들었었던 촛불집회였었습니다.
◇ 류도성> 학생들의 이야기 위원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남훈> 결국은 기존의 성인들이 어른들이 제대로 된 비판구조 아니면 비판을 통해서 만들어낸 대안적인 사회로 학생들이 다른 걱정 하지 않고, 시국 걱정 하지 않고 정말 정상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만들어낸 그런 정치구조나 사회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했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 류도성> 그리고 이번에는 농민들도 농기계와 트랙터를 몰고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농민들도 이번 정권에 대한 분노가 크죠.
◆ 김남훈> 농민들은 이번 정권뿐만 아니라 역대 정권, 현 정권까지 가장 억압받는 분들이 농민이거든요. 근데 지난 대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쌀 가격 보장 공약을 내걸면서 농민 표를 받아갔었던 측면도 좀 있었는데 대선 공약을 어겨서 쌀값이 폭락을 하고 실제 작년에 대선 공약인 쌀값 보장을 촉구하러 서울로 올라갔었던 백남기 농민에 대한 폭력, 그리고 일 년쯤 지난 후에 백남기 농민 죽음 앞에서 가장 분노하고 있는 분들이 농민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촛불집회 8차 동안 위원장님이 계속 사회 보셨죠?
◆ 김남훈> 네 거의 그랬죠. 다는 아니구요.
◇ 류도성> 그 동안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발언 있습니까?
◆ 김남훈> 지난 7차 때 발언하셨던 4.3 희생자 유족회 회장님께서 나오셔서 실제 그때는 소위 어르신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셨거든요. 그 분노가 정말 느껴지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이게 단순하게 4.3 진상규명을 하자는 목소리를 늘상 하지만 실제 피해를 직접 받았었던 당사자들이 직접 나오셔서 국정교과서 왜곡이나 4.3왜곡 관련 문제를 말씀하시는 게 가장 가슴 아프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었던 부분들입니다.
◇ 류도성>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신 어르신들이 많잖아요. 그런 분들도 시국에 대한 말씀 많이 하십니까?
◆ 김남훈> 지금은 지나가시면서 촛불집회 중간 중간에도 고생한다고 화이팅 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주로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말씀하시고 가고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제주도내에서는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현재 촛불집회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좀 바꿔보자고 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아마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어르신들도 함께 동참하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들이 많이 있으신 거라 여겨집니다.
◇ 류도성> 이번 촛불집회 이후에 만민공동회가 진행이 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사회구조를 개선하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다면서요?
◆ 김남훈> 네. 특히 우리 학생들 같은 경우는 경쟁체제로 내몰리는 학교와 대학에 대한 비판 이런 부분들이 많았었고요. 자신의 적성을 무시한 채로 입시위주로 공부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교육구조를 개선하는데도 목소리를 함께 내달라는 요구들도 있었고 이번에 국정교과서가 발표되면서 4.3 왜곡문제가 너무 심각한데 제주도의 역사인 4.3에 대해서 제주도민들이 먼저 제대로 알자. 그런 말씀들도 좀 있었고 이제는 조금 시각을 넓혀서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까지 함께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제주지역 현안문제들에 대한 관심들도 넓혀가자. 이런 제안들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류도성> 위장님이 보시기에는 우리나라 사회구조 가운데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부분은 어떤 부분이라고 보세요?
◆ 김남훈> 제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도 그렇긴 한데요. 저는 분단체제 구조에 편승해서 만들어진 왜곡된 정치 사회구조를 바꿔야 된다고 보거든요. 당연히 분단체제 극복 안에는 친일파 청산이라는 게 당연한 과제라고 들어갈 거라고 보고요. 우리 사회가 자기주장과 반대되면 바로 색깔론을 들면서 매도해버리는 정상적이지 않은 현실을 교육현장에서도 직접 볼 수 있는 과정이어서 그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경제문제, 사회문제, 문화문제로 쭉 확산시켜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류도성> 색깔론을 말씀하셨는데요. 이번 촛불집회에도 색깔을 입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어떻게 마련이 되는 겁니까?
◆ 김남훈> 우선 저희가 11월 16일에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을 제주도내에 있는 다양한 105개 단체가 모여서 구성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105개 단체가 내주시는 단체분담금, 실무 분담금을 납부를 해서 그걸로 실무들과 행사운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5차 때 부터 정도해서 직접 모금함을 돌리겠다고 부탁을 드려서 참여하신 분들 모금을 받아서 그걸로 초 값이나 행사비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라는 분들도 있지 않았습니까?
◆ 김남훈> 햄버거도 갖고 오시고 토스트도 갖고 오시고 카페 같은 데서는 구운 과자가 많지는 않지만 많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렇게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참여들 많이 해주시고 계십니다.
◇ 류도성> 이번에 국정공백 상황에서도 정부는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을 했습니다.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그렇고 국정교과서도 그렇구요. 어떤 말씀 하고 싶으세요?
◆ 김남훈> 아직 헌재판결이 남아있습니다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수인했던 국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한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이기는 하지만 경제와 같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정책 말고는 추진자체를 중단해야 된다고 봅니다. 향후 추진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차기 정권에서 재신임을 직접 묻고 그거에 또한 국민들이 동의를 했을 때 추진을 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류도성> 오늘은 탄핵이후 제주지역 촛불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앞서서 위원장님이 헌법재판소를 좀 부정적으로 보셨어요. 어떤 주문하고 싶으세요?
◆ 김남훈> 언론에서는 헌재 재판관들에 대한 성향분석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저는 별로 신경 쓰지는 않고요. 탄핵 결정이냐 부결이냐에 따라 국민들이 헌재의 존립여부까지 판단하리라고 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 얘기하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류도성> 앞으로 계획 어떻게 되십니까? 촛불집회가 계속 진행이 되나요?
◆ 김남훈> 네.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는 계속 진행이 될 예정이고요. 대신 이번 주부터는 날씨가 많이 추어지고 있어서 촛불집회 본 행사를 저녁 6시부터 진행을 하다가 한 시간을 당겨서 오후 5시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민여러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 류도성> 네. 위원장님도 추운날씨에 계속 고생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지역 촛불집회 사회를 보셨던 분입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제주본부 김남훈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정리 - 제주CBS 김형준, 김진형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