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탄핵에도 한국경제 흔들림 없을 것"

정부, 선제적 대응위해 내년 초 즉시 예산 집행 준비

무디스 홈페이지 캡처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한국 경제는 큰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국가신용도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국제신용평가사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집행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3일 한국 경제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단기적으로 기업활동이나 소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도적인 역량과 충분한 재정여력이 경제에 회복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탄핵소추 심사 기간과 결과에 따라 기업활동과 소비가 약화될 수 있지만, 최근 국회가 여야 합의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에서 보듯 제도적인 역량을 통해 주요 경제정책들이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GDP대비 국가채무가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강력한 재정여력이 부정적인 경제 충격을 완충시키는 작용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탄핵 이후 북한의 특이 동향이 없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S&P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효율적인 한국 정부가 정책을 무난해 운영해나갈 것으로 본다며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해 "얼마남지 않은 기간 동안 이월과 불용 최소화를 통해 올해 재정 집행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국무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재정집행 목표는 96.6%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유 부총리는 또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집행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주요사업에 대한 집행 준비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초부터 즉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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