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래시장 가운데서도 손님들이 가장 많이 몰려 그 명성이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모란시장은 분당,판교 등 신도심 개발과 맞물려 분당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이어지면서 도시중심지로 급격히 발달한 지역.
하지만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모란시장에서 개나 염소,닭 등을 진열해 놓고 판매하면서 악취와 소음등 각종 민원이 끊이질 않았었다.
이에따라 성남시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머리를 맞대고 모란시장에서 식욕견을 판매하기 위한 보관과 도살시설을 철거하기 위한 ‘모란시장 환경정비업무협약’을 맺고 이를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협약은 13일 오전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용복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 20명, 시의원, 중원구청장,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보관과 전시, 도살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성남시는 상인들을 위해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등을 지원한다.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되며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을 완료될 방침이다.
이 시장은 협약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결론에 이르러주신 상인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모란가축시장은 1일 평균 약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상인들의 반발과 도축문제 해결,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