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피셔 감독은 연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지 고작 8일 만에 경질됐다.
NFL 홈페이지는 13일 "LA 램스가 지난주 계약 연장을 발표했던 피셔 감독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올해 NFL 첫 해임 감독이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램스는 올해 13경기에서 4승9패를 기록했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 평균 14.9점은 NFL 최하위고, 평균 286.2야드 전진, 플레이 당 4.7야드 전진, 경기 당 16.2개의 퍼스트 다운 역시 모두 꼴찌다.
피셔 감독은 램스를 이끈 앞선 4년 동안 단 한 번도 승률 5할을 기록한 적이 없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진출도 없다. 5년 연속 루징 시즌이었다. 피셔 감독이 2012년부터 램스에서 남긴 성적은 31승1무45패였다.
케빈 데모프 풋볼 운영 부회장은 "오롯이 성적이 해임의 이유"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실패라고 판단했기에 아쉽지만, 해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램스는 12일 애틀랜타 펠컨스전에서 14-42로 크게 졌다.
피셔 감독은 휴스턴 오일러스-테네시 타이탄스(팀 연고지 및 명칭 변경)을 16년을 지휘한 베테랑이다. 1999년에는 슈퍼볼에 진출했다. 통산 142승은 최다승 19위이자 현역 3위 기록.
다만 피셔 감독은 165패를 기록, 댄 리브스 감독과 최다패 타이를 이뤘다. 통산 승률 5할에 못 미치는 피셔 감독과 달리 리브스 감독은 통산 190승을 거둬 승률 5할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