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안전과 운전근로자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장거리운행 버스노선들에 대해 본격적인 대수술 작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장거리노선은 서울시내 주요 권역간을 환승없이 한번에 서비스하는 장점이 있으나, 장시간 운전에 따른 근로여건 악화와 시민안전 위협, 노선운영의 비효율성을 심화시키는 등 그동안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최근 잇따른 전세버스 사고도 운전자의 피로와 주의력 저하가 주원인으로 지적되고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돼 환승에 따른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장거리노선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노원구 월계동에서 목동까지 운행하는 163번(67㎞) 버스노선의 경우 ①월계동~신촌 노선과 ②신촌~목동 노선으로 분할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에 351번 1개 노선 조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26개 노선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노선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장거리노선 조정으로 운전자의 근로여건 및 건강권이 개선됨으로써 대시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연쇄적으로 버스이용 시민들의 안전과 서비스가 담보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운행거리가 짧아져 여유차량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 과밀·혼잡노선에 차량을 투입함으로써 배차간격이 짧아지고 차내 혼잡이 완화되는 등 버스서비스가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금번 장거리노선 조정은, 그 동안 추진이 더뎠던 서울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