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미만 카시트 안하면 중상율 2배…착용률 30% 그쳐

평생 후유증 남는 '외상성 머리손상'도 두 배 가까이 높아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머리 손상이나 중상 위험이 2배 더 커지는데도,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어린이 10명 가운데 7명은 미착용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3일 '최근 5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6세 미만 어린이 3240명 가운데 31%만 카시트를 착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2개월 이하의 경우 착용률이 36.5%였지만, 1세는 41.1%, 2세는 33.3%, 3세 26.9%, 4세 23.7%, 5세 17.3%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착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로 전체의 60.6%나 됐다. 몸의 두 군데 이상 다친 다발성손상은 14.1%, 목 10.7%, 상‧하지 7.4%, 팔다리를 제외한 중추부분인 체간은 7.3%였다.


뇌 손상으로 평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외상성 머리 손상'은 10명중 3명꼴인 27.7%였다. 카시트를 착용한 어린이 가운데는 18.6%인 반면,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 가운데는 두 배 가까운 31.7%에 달했다.

사망 또는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중상은 카시트를 착용한 경우 1.0%였던 반면,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들 가운데는 두 배 넘는 2.1%였다.

질본 관계자는 "어린이를 차량에 태울 때는 반드시 연령과 체중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며 "다른 가족들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심층조사엔 23개 병원이 참여,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25만 4천건의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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