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 에틸렌 공장 증설 '3천억 원 투자'

허수영 사장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아, 선제 투자"

(사진=롯데케미칼 홈페이지 캡처)
롯데케미칼이 여수 에틸렌 공장을 연 20만 톤 증설한다. 2018년 증설이 완료되면 여수 공장의 연간 에틸렌 생산량은 100만t에서 120만 톤으로 늘어난다. 이번 에틸렌 공장 증설에는 모두 3천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18년까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내의 에틸렌 공장을 연 20만 톤(100만톤 → 120만톤)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에틸렌과 함께 프로필렌도 연 10만톤(52만톤 → 62만톤) 증산하고, 증설에 따라 증가되는 부생청정연료(메탄)를 활용한 가스터빈발전기의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내 전기 자급률 증가와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도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증설로 건설 인력 연인원 약 13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장 증설에는 에틸렌 공장 2530억 원, 가스터빈발전기 470억 원 등 모두 30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공장 증설을 시작해 오는 2018년 말 준공 이후에는 연간 5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공장 에틸렌 공장은 지난 1990년대 최초 건설된 이후 2000년에 1차 증설, 2012년 2차 증설을 완료했으며, 이번 3차 증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초기 생산능력 대비 약 350% 수준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국내 연간 총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8년 대산공장을 포함해 230만톤으로 확대되며, 2016년5월 준공된 우즈벡 에틸렌 공장,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에틸렌 공장,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공장까지 포함해 총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대규모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특히 이번 에틸렌 공장 증설에서 전통적인 석유화학원료인 납사가 아닌 C3LPG(프로판가스)를 사용한다.

우즈벡과 미국 공장이 각각 천연가스 및 셰일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이용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원료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미까지 확대된 생산 기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지난 11월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현대오일뱅크 공장부지내에 콘덴세이트를 원료로 하는 스플리터(콘덴세이트 분해시설)와 방향족공장을 합작으로 완공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기존 원료공급업체인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현대케미칼을 추가 공급원으로 확보함으로써, 대산공장 원료납사 수요량 연간330만톤 중140만톤을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게 되어 원료공급의 안정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급변하는 세계경제 상황에서는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시불가실(時不可失)'의 정신으로,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위기를 돌파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에틸렌 공장 증설은 현재 증설 중이거나 증설 예정인 하류부문공장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Top10 종합화학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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