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모 회장이 밝힌 '돈 뭉치 사진'의 진실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친박 보수단체 '박대모'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 시위'에 돈을 주고 회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가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대모'(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임예규 중앙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헌법수호를 위한 집회행사 및 박대통령 탄핵무효 행사 후기'라는 글을 올리며 20여장의 사진을 함께 등록했다.

사진에는 주로 박대모가 광화문 광장에 집결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진행하는 모습과 버스를 타고 상경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그런데 버스에서 회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만원 짜리 돈뭉치를 손에 쥔 채 임 회장과 대화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두 사람 뒤로는 다른 남성이 승객들을 상대로 무엇인가 확인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박대모가 시위 참여자에게 참가비를 지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이 SNS를 타고 확산되자 박대모 임 회장은 12일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참가비를 지급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임 회장은 "특정 기관이나 단체에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박대모 사이트에 공지를 올려 사회봉사비 성격의 참가비 2만원을 자발적으로 거둔 것"이라며 "십시일반으로 모인 돈은 차량비용과 식대, 다과 등을 구입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SNS에서 해당 사진을 지운 것에 대해선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애국심을 갖고 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활동하는 아주 순수한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대모는 지난 9일 탄핵표결을 앞두고 '집단 할복단'을 모집 공고를 올려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박대모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간부는 "대통령 관련 허위 거짓보도를 한 언론과 탄핵에 찬성한 새누리당 의원 등을 비판하겠다"며 "30㎝ 회칼과 흰장갑, 유언장을 준비해 집단 할복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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