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들 아파트는 쇼핑이 쉬운데다 영화관 등 함께 들어서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용이 자유로워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부동산 가격 상승률도 높다.
연면적 45만9498㎡의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선 경기 하남시 일대가 대표적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도보 거리로 마주한 신장동 '더우개마을 동일' 전용 45㎡는 지난 2년 사이 평균 매매가가 6500만원(1억6750만원→2억3250만원) 올랐다. 1999년 입주한 노후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도 4750만원(1억2500만원→1억7250만원)이 뛰었다.
단지 내에 대형마트를 유치한 주상복합 단지들도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마트 광교점이 단지 내에 들어선 경기 수원시 이의동 '호반써밋플레이스 광교' 전용 107㎡의 11월 기준 평균 매매가는 7억200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이의동에 위치하지만 롯데마트 광교점까지 차량으로 10분 내외가 소요되는 '호반베르디움 광교' 전용 117㎡는 1억원 이상 저렴한 6억원대에 매물이 나왔다.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가 미비한 지방 소도시에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단지의 인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경북 포항시 대잠동에 분양한 '포항 자이'는 1순위 청약에 총 3만9587명이 몰려 평균 36대 1, 최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항시 분양 사상 최고경쟁률로 단지 바로 옆에 입점하는 대형마트와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 등 풍부한 상업시설이 화제가 됐다.
대림산업이 경남 밀양시 내이동 일원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밀양강'은 밀양강 조망(일부 세대 제외)과 몰세권 입지를 앞세워 평균경쟁률 15.39대 1, 최고경쟁률 21.08대 1로 전 가구의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e편한세상 밀양강'은 단지 바로 앞에 홈플러스 밀양점이 위치해 있고, 밀양시청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도심부도 가깝다. 단지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이달에도 전국의 '몰세권'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경기 시흥시 대야동 일원에 짓는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롯데마트 시흥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삼미시장, 신천연합병원, CGV, 시흥시청 등 편의시설에 인접해 있다. 지하 4층~지상 49층, 10개 동, 전용 59~106㎡, 총 2003가구 규모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에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화점, 복합 커뮤니티, 상업시설 등 대규모 쇼핑문화단지가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가 가깝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 59~84㎡, 총 1258가구 규모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충남 논산시 내동 일원에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홈플러스 논산점이 도보권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하나로마트, 논산시청, 논산문화원 등도 가깝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9층, 9개 동, 전용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