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두언(무소속 전 의원), 정장선(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정두언>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리고 총선 전 민주당 격변의 시기에 총무본부장을 맡았던 분이죠. 정장선 전 의원도 반갑습니다.
◆ 정장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서 오십시오.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2016년 겨울입니다, 여러분. 조금이라도 우리가 미래를 예측해보고자 두 분을 모신 건데, 대선, 가장 중요한 대선. 우리의 미래를 담보하게 될 대선 어떻게 될까. 일단 시기는 빠르면 봄, 늦으면 여름. 그래서 벚꽃대선이냐 장마대선이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대선의 미래’를 예측해보죠. 벚꽃이냐 장마냐에 따라서 일단 유불리는 좀 달라지죠, 정장선 전 의원님.
◆ 정장선> 여러 가지 그럴 수 있겠죠.
◇ 김현정> 그렇죠. 누가 제일 유리합니까, 지금?
◆ 정장선> 지금 보면 문재인 후보가 제일 앞서가고 있지만 이것도 알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계속 선두를 지켜갔지만 지금 지지층이 고정돼 있다는 것들.
◇ 김현정> 확장성.
◆ 정장선> 그다음에 확장이 좀 어렵지 않나 이런 것들 때문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고요. 아까 인터뷰 했습니다마는.
◇ 김현정> 이재명 시장.
◆ 정장선> 이재명 시장이 많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게 현 정국 그대로 정당이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단계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또 정당이 항상 어떤 우리나라처럼 앞길을 예측하기 어려운 정당들이 없지 않습니까? 이럴 경우, 또 게임의 룰 때문에. 또 여러 가지 가변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지만 벚꽃대선이 만약 치러지면 그러니까 3, 4월 이런 대선이 치러지면 사실 다른 후보들이 뭘 어떻게 몸을 풀어볼 시간도 없이 사실 문재인 전 대표가 제일 유리한 건 사실 아니에요?
◆ 정장선> 제가 볼 때 시간이 짧지만 짧은 시간에서 국민들께서 저는 문재인 후보가 된다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변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는 거고요.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이라는 걸 많이 하시고 계시고 또 특히 앞으로 2, 3개월 동안 정국이 어떤 상황을 보일지 모르고 또 정치인들이 흔히 말해서 계산하는 걸 국민들이 굉장히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2, 3개월 동안 다른 6, 7개월 또 1년만큼 긴 시간이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을 거고 또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도 요새는 굉장히 빠르시기 때문에 저는 결코 짧다고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꼭 누가 유리하다. 지금의 지지율대로 갈 거라고 우리가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 정장선> 정말 이제부터 잘해야 된다.
◇ 김현정> 역동적이다?
◆ 정장선> 정말 국민들한테 저 사람이 가장 괜찮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 진심으로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닿는 사람이 저는 점수를 더 많이 따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정두언 전 의원 생각은 어떠세요?
◆ 정두언> 저는 문재인 후보가 요즘 하는 걸 보면 대통령 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단정적으로?
◆ 정두언> 마치 대통령이 된 사람처럼 행동하고. 계속 감점만 하는 거죠.
◇ 김현정> 아니, 대통령이 될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건 무슨 말씀이세요? 어떤 걸 봐서?
◆ 정두언> 오늘 아침 신문만 봐도 다 그런 표현들이 돼 있던데요. 점령군처럼, 인수위처럼 군다. 어쨌든 이번 대선이라는 문제의 문제점은 문제에 보기들이 있는데 정답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인가요? 수수께끼 같아요.
◆ 정두언> 그러니까 1번 뭐, 2번 누구 쭉 있잖아요. 국민들이 생각할 때 정답이 없다는 거예요.
◇ 김현정> 아주 100% 딱 마음에 드는 사람이, 두드러지는 사람이 없다?
◆ 정두언> 그래도 옛날 선거 때는 누가 돼야 돼, 누가 돼야 돼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는 누구 돼야 돼가 아니라 누가 될까. 그러니까 별 기대도 잘 안 하는 겁니다.
◇ 김현정> 하긴 그렇게 하긴 또 시간이 너무 짧아가지고요.
◇ 김현정> 뭐가 달라지겠는가?
◆ 정두언> 그래서 그게 문제고요. 그래서 어쨌든 저는 새누리당은 재집권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또 민주당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저는 치고 올라오는 후보들이 결국 나중에 당내에서는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늘 너무 단정적인 말씀을 지금 너무 많이 하셔서 제가 당황스러운데.
◆ 정두언> 두고 보세요.
◇ 김현정> 아까 이재명 시장 인터뷰 할 때 더 치고 올라갈 것 같다, 본인이. 그 얘기를 하기는 했거든요. 정두언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보시는 근거가 뭡니까?
◆ 정두언> 저렇게 행동해서는 아까 설명했잖아요. 확장성도 없고 정체되고. 그리고 항상 그래 왔어요, 지금까지 모든 선거들이.
◇ 김현정> 그래요?
◆ 정두언> 네. 앞서가는 후보들이 그렇게 수성을 하다 보면 이건 수성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교만하게 가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지죠. 이 말을 듣고 문재인 후보가 반성하면 또 모르죠.
◇ 김현정> 박근혜 대표 같은 경우, 박근혜 당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1위였고 끝까지 후보 됐잖아요.
◆ 정두언> 그때 국민들이 사실 박근혜 후보의 후광을 본 거죠. 박정희를 본 거죠.
◇ 김현정> 좀 특별한 케이스라고 보시는 거예요.
◆ 정두언> 그것 때문에 이 지경까지 됐는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정장선> 앞으로 변곡점이 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개헌 앞으로 논의가 되지 않습니까? 개헌을 둘러싸고 또 어떻게 합종연횡이 될지 알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서 상황을 좀 더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께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나라가 자체가 취약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진심으로 누가 더 국가를 위하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국민들도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오리무중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 김현정> 하여튼 문재인 전 대표가 곧 출연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아까 이재명 시장한테도 반론을 해 주셔야 될 게 있고 오늘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하실 발언이 있을 것 같은데 곧 초대를 해야 되겠습니다. 그럼 반기문 총장. 계속 지지율 1위 가다가 최순실 국면에서 아주 뭐 타격을 제대로 받고 지금 추락했거든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정두언 의원.
◆ 정두언> 그러니까 당위론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친박 세력은 극우. 그러니까 수구 우파고요 또 친노세력은 미안한 얘기지만 수구 좌파. 이렇게 분류가 된다면 그 사이에 중도우파, 중도좌파가 자리를 잡아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제3지대라고 말하는 것이 중도좌파를 얘기하는 것이고 저희가 제4지대를 얘기하는 게 중도우파를 얘기하는 건데 중도우파하고 중도좌파가 연대해서 집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맞습니다. 그게 시대에도 맞고요. 그런데 그게 가능할지 이건 정말 미지수고요. 반기문 후보 같은 경우는 아마 그런 중도우파가 만들어지면 거기하고 같이 갈 생각을 할 겁니다. 그리고 그게 부족하면 또 중도좌파하고 연대를 할 생각을 할 거고.
◇ 김현정> 그러면 아까 신당 창당하신다고 그랬죠, 대선 후보 낸다고 그러셨죠. 여기에 반기문 총장 초대하십니까?
◆ 정두언> 그분이 초대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 김현정> 그건 아무도 모르는데 함께해 주길 바라십니까?
◆ 정두언> 저희들은 모든 걸 다 열어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모든 걸 열어놓는다 이런 애매한 말 말고. 그분이 온다면 환영입니까?
◆ 정두언> 상황 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결국 말씀하시는 걸 다시 따지면 반기문 총장이 올 곳은 우리 당이다, 신당이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 정두언> 신당이다가 아니고 그분이 제가 볼 때는 좌파 쪽으로 갈 생각은 없을 것 같고, 결국...
◇ 김현정> 야권 쪽은 아니다?
◆ 정두언> 그렇다고 해서 친박에 얹힐 생각은 아니고 결국 중도우파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 세력들이 만들어져야 되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정두언> 그 밀알이 되겠다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그 밀알이 되겠다, 둥지를 만들어놓겠다, 이쪽으로 오셔라?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정 의원님 살짝 미소를 지었어요, 정장선 의원.
◆ 정장선> 제가 볼 때는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지금 그분은 국내 정치에 고생을 해 보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영예를 많이 누린 분인데 지금 순조로운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된다면 모르지만 제가 볼 때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지금 제 생각에는 흔히 말해서 제3지대, 제4지대가 만들어진다면 이쪽에서 연합해서 후보로 모시는 그런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지금까지 UN사무총장 10년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큰 명예를 가지고 있는 분인데 확실하지 않으면 저는 중간에 드롭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고민이 많아서 섣불리 대선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장선> 그러니까 본인이 확실한 얘기를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주변의 얘기일 뿐이고 그리고 지금 여당에서는 후보가 불확실하니까 반기문 총장 어떻게 모셔오려고 하지만, 즉 지금 국내 상황을 본다면 반기문 총장이 결정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분은 제가 볼 때 특히 명예를 큰 걸 가지고 있는 분들은 무너지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저는 선택하기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려울 수 있다? 그렇게 보시는. 청취자 문자가 많이 들어와서 좀 보겠습니다. 1254님 “혹시 비박계하고 국민의당하고 합치게 되는 건 아닌가요?” 이런 질문을 주셨는데 정두언 의원이 답 주시겠어요?
◆ 정두언> 그럴 가능성은 안 보이고요. 일단 비박계 자체가 중심도 없고 어디 움직이고 그럴 사람들이 아닙니다.
◇ 김현정> 결국 그 얘기를 하시네요
◆ 정두언> 확실하게 자기한테 보장이 안 되면 그래서 나중에 대선 막바지 국면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별로 가능성 없어 보이고 또 안철수 씨도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 김현정> 그런 일은 없을 거다? 그쪽은 아니라고 보시는 거고. 또 한분께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이게 이분이 착하다 보니까 자꾸 문재인 전 대표만 가지고 이런 얘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또 이런 문자 주시는 분도 계시는데 두 분은 객관적으로 정치 경륜이 오래된 분으로서 객관적으로 짚어주신 거고요. 오늘 뉴스게임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참 알차게 세 가지에 대해서 우리가 예측을 해 봤습니다. 한 가지만 더 갈 시간 됩니까? 아, 짧게. 개헌 짧게.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정두언 의원.
◆ 정두언> 개헌은 안 되고요. 결국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공약을 내세워서 임기 시작할 때 개헌을 해야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 임기 시작할 때? 공약으로 해라..
◆ 정두언> 지금 개헌 자체가 현실적으로 시간상으로 여러 가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정두언> 그런데 개헌을 고리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겠죠.
◆ 정장선> 개헌을 문재인 대표가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건 동의하고요. 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개헌과 반개헌 이것으로 해서 정치세력이 재편되느냐 여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쉽지는 않을 텐데 이런 걸 목적으로 논의는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해 봅니다.
◇ 김현정> 결국 정치판을 움직이는 데는 개헌이라는 이슈가 최고인 거죠. 지금 그것만은 분명하죠.
◆ 정두언> 제3지대라고 하는 반문세력 연대를 개헌으로 묶으려는 그러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씨나 이런 분들이. 그러니까 개헌은 그런 데 쓰임새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지만 대선 전에 뭔가 이루어지기는 어렵고. 결국 공약을 가지고서는 개헌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 정장선 의원도 동의하십니까?
◆ 정장선> 그런 것보다는 우리나라의 시스템 가지고 도저히 안 된다. 개헌은 어떻게든 해야 된다. 시스템을 바꿔야 된다. 제왕적 대통령을 없애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순수한 뜻이 있는 거고. 이런 것들이 대통령 선거 전에 가능하냐 여부는 별개인데. 그래서 아까 공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 두 분 다 동의.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이렇게 눈 마주치면서 얘기하니까 좋네요. 가끔 초대하겠습니다. 힘들어도 나와 주시고요. 오늘 두 분 고맙습니다.
◆ 정두언> 수고하셨습니다.
◆ 정장선>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의 미래를 이렇게 예측해 봤습니다. 두 분 정두언 전 의원, 정장선 전 의원과 함께한 뉴스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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