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CBS 김현정에 뉴스쇼에 출연해 "역사를 보면 12·12 때도 그랬고, 87년 대항쟁 때도 눈을 잠깐 돌린 사이 기득권자들이 바로 귀환했다"며 "지금도 한 눈을 팔면 탄핵이 가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 가결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고, 그 다음 '민주'와 '공화국'의 의미가 담긴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출발을 준비해 한다"며 "끝이 아닌 시작이며, 최종 목표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촛불 민심에 대해서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정치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촛불 민심은 국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과거에는 유리알이었다면 지금은 국민전체가 신경망들이 하나로 연결된 집단유기체, 즉 의식공동체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또 탄핵 국면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최대 수혜자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흐름과 추세를 봤을 때 (지지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국민을 주체로 보고 국민들에게 물어보고 확인해보고 말을 한다"며 "이제 국민들은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을 잘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지율이 떨어지진 않겠냐는 앵커의 질문에 "사심을 가질 때 정치적 이익을 계산에 넣는 순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원순 형님과 함께 같은 우산을 쓰며 국민승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일부에서 제가 박 시장하고 둘이서 어떻게 해 보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저는 안희정 지사님하고 그런 얘기 나누고 있고 김부겸 의원하고도 얘기할 거"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지금 제일 앞서시니까 거기는 얘기를 해 봐야 하겠지만 저는 다 합쳐서 팀이 이기는 게 정말 중요하고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정치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뜻을 대리하는 머슴들이기 때문에 어쨌든 주인이 이길 수 있도록 머슴들은 노력해야지 머슴이 이기려고 노력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형 이재성씨와 형수에 대한 욕설과 특정 대학에 대한 무시 발언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어머니를 때리고 욕설을 하고, 게다가 이권을 달라는 형과 안싸우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흥분을 해서 욕설을 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또 "(대학 무시 발언은) 논문 표절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강조하다보니 말 실수를 한 것. 사과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사적인 영역이 아닌 공적 영역의 문제를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