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넘게 대통령의 식사를 담당했던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를 손질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야 했다고 증언했다.
한 전 조리장은 1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청와대에서 퇴직하던 날 점심까지 해드리고 나왔지만 퇴직 인사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통 청와대 직원이 그만두면 대통령과 면담 후에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한 전 조리장은 "관저에 계시면 보통 화장을 하지 않는데 비서분이 나오셔서 (머리와 메이크업이 안됐다며) 대통령 말을 전달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상훈 전 조리장에 따르면 박대통령 취임 이후 매주 일요일에 청와대로 들어와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던 최순실은 전 남편 정윤회 문건 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문건 파동을 수습하자 다시 청와대 출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