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 탄핵 가결에도 경남 촛불 민심 계속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에 창원시민들이 다시 창원광장으로 모였다.

10일 오후 창원광장에는 5천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지난주 6차 경남시국대회 보다는 참가자들이 줄었지만,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역 가수들의 다채로운 노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유철 시인의 시 낭독과 함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개사한 개사곡을 불렀고, 박근혜와 최순실 등의 시민들이 시민극장 공연으로 박수를 받았다.

또 시민 합창단은 '레미제라블'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가자들과 함께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근혜 탄핵 만세, 촛불 만세, 민주주의 만세"를 외친 김영만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우리는 겨우 전반전 10분에 선제골을 넣은 것"이라며 "전후반 경기가 끝난 후 결과는 알 수 없으니 오늘의 환호 이후 다시 일어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국회의원은 "탄핵소추안이 234표, 78% 찬성으로 가결된 놀라운 성과는 더민주도 국민의당도 정의당도 아닌 촛불 민심이 만든 것"이라며 "민심 물결은 헌재 판결도 탄핵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는 것을 시작을 새로운 나라를 만들 때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 힘으로 얻어낸 국회의 탄핵 가결을 환영하면서도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는 점을 공감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까지 1부와 2부로 이어졌으며 거리 행진은 창원광장을 중심으로 상남동 등 인근 지역을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분간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할 예정인 주최 측은 다음주 17일 오후 5시 8차 시국대회와 18일 오후 4시 김제동 토크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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