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특수본은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774억원 기금모금과 관련해 뇌물죄 적용을 위해 대기업 총수를 소환조사하고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2~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특히 삼성이 35억원을 직접 최씨 딸 정유라의 승마 특혜 지원한 대가로 국민연금공단이 박 대통령 지시를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했는지 의심해왔다.
또 K스포츠재단이 추가로 SK에 80억원,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요구한 것도 주목했다. 최태원 회장 사면과 롯데그룹 면세점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수본은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을 구속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하면서도 대가성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뇌물죄를 의율하지 못했다.
박영수 특검도 지난 2일 두 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 “재단 기금 (모금의) 본질을 직권남용 등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은 것 같다”며 “직접 (치고) 들어가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특검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까지 한 걸음 더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특수본은 박 대통령이 2013년 7월 청와대에서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게 '손경식 CJ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로 압박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