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사과 없이 뒤늦은 풍자만…여론 무마용?

(사진='SNL 코리아' 방송화면)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코리아')가 오랜만에 정치 풍자 개그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일으킨 논란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지난 10일 생방송된 'SNL 코리아'에는 개그맨 이수근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수근은 주특기인 가짜 중국어 개인기를 비롯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열린 국회 청문회를 패러디한 '예능인 청문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어지러운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겨울왕국' 등 풍자 코너가 이어져 이목을 끌었다.

호스트 이수근의 활약과 신랄한 풍자 개그가 쏟아진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 최고 3.8%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SNL 코리아' 시즌1부터 시즌8까지의 평균 시청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프로그램의 새 역사를 썼지만, 'SNL코리아'가 처한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이세영, 정이랑 등 출연자들의 도 넘은 행동과 발언으로 잇달아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특히 'SNL 코리아'는 이날 지난주 방송에서 문제가 된 배우 엄앵란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약 한 달 만에 선보인 풍자 개그가 '여론 무마용'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은 오는 24일 가수 황치열 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SNL 코리아' 측은 "날카로운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응원과 격려를 거름삼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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