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주러시아대사관, 한러과학기술협력센터와 공동으로 현지시간 12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잔에서 ‘유라시아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개최한다.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기조와 연계해 러시아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바이오, IT, 정밀제조 분야 스타트업과 벤쳐기업 13개사가 참가한다.
이들은 러시아 벤처기금, 스콜코보 혁신센터, 러시아 기술개발청, 러시아 전략혁신청, 러시아엔젤협회 등에서 온 벤처투자자와 현지 기업 60개사와 만난다.
이번 행사는 투자유치, 기술이전, 공동개발 등을 위한 세미나, IR피칭, B2B 상담회로 구성된다. 특히 13일 카잔에서는 타타르스탄 투자청장 및 정보통신부 장관의 IR피칭 참관과 타타르스탄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어 한국 기업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
유라시아경제공동체(EEU)를 이끌고 있는 러시아에도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얼굴인식 기술 ‘파인드페이스’,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 등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IT스타트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수출 의존 경제 탈피와 혁신기술로 무장한 신시장 개척’을 내세우며, 첨단 IT기업 육성을 위해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카잔이 위치한 타타르스탄 공화국도 러시아 연방 지자체 중 투자환경이 가장 우수한 지역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카잔벤처박람회가 열리고, IT Park와 특별경제구역을 중심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 음악 경연 플랫폼을 제작하는 이태엽 밀레뉴엄 대표는 “자체 시장 조사 시 러시아에 젊은 층이 많고 음악 콘텐츠에 수요 큰 것으로 파악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투자 유치 및 합작 법인 파트너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강태정 한국크레딕라이프 대표도 “러시아는 애플페이, 삼성페이가 진출하는 등 모바일 결제 시장이 성장 중”이라고 하면서 “우수 기술을 가진 협력사를 만나 러시아를 기점으로 주변 국가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석기 KOTRA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1억 4천만 명 이상의 방대한 인구와 첨단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는 우리기업의 혁신기술과 현지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다”고 강조하며, “KOTRA는 그동안 우리 중소기업 진출이 어려웠던 유라시아 지역에서 우수 스타트업간 교류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