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환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5 미들급 1차 방어전에서 최영에게 연장 1라운드에서 펀치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 중반까지 두 선수는 스탠딩 공방을 이어갔다. 펀치를 몇 차례 주고 받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최영은 1분 여를 남기고 차정환의 발목을 걸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싸움을 벌이다가 스탠딩 상황이 됐고, 레슬링 겨루기를 하던 중 종료 공이 울렸다.
2라운드는 막상막하였다. 엎치락 뒤치락 그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두 선수는 테이크다운 시킨 후 그라운드에서 포지션 싸움을 벌이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했다.
3라운드는 스탠딩 타격전 양상이었다. 두 선수는 쉴 새 없이 주먹을 뻗었지만 적중률은 낮았다. 종료 10초 전 뒤늦게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차정환은 강력한 좌우 연타를 폭발시켰다. 케이지를 등져 있던 최영은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차정환은 승리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힘겹게 이겼다. 최영 선수와 겨루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승리까지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정환에게 최영은 우상 같은 존재다. 과거 군복무 중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Go 슈퍼 코리안'에서 최영을 보고 파이터의 꿈을 키웠다.
최영은 일본단체 딥(DEEP) 미들급 챔피언이다. 지난 5월 윤동식에 2라운드 TKO승한 후 이날 챔피언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차정환을 도발했다. 차정환은 "1차 방어전 상대로 적합하다"고 화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