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5차 울산시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과 디아트가 '민중의 노래', 노동자노래패연합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새암예술단의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연인원 7천 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달 19일 2차 울산시민대회와 비슷한 규모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열린 첫 주말 집회는 일주일 전 보다 참가 인원이 절반 이상 줄었다.
얼굴과 손이 금방 시리어지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영유아에서부터 노년층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손팻말과 촛불을 다시 들었다.
손팻말 내용은 기존 '새누리당 해체'가 다시 등장했고 '박근혜 퇴진'이 '박근혜 즉각 퇴진'으로 바꼈다.
여기에다 '범죄자 즉각 퇴진', '구조조정, 원천무효', '김기춘 거짓말'이 등장했으며, 재벌총수 처벌을 촉구하는 전단지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은 죄수복을 입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 정몽구, 이재용 인형이 감옥에 갇혀 있는 퍼포먼스를 마련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에서 탄핵 가결에 기쁨을 전하면서도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강조했다.
매주 촛불을 들고 있다는 대학생 이지희 씨는 "탄핵 가결은 국민의 승리이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 헌법재판소 판결이 아직 남아 있지만 국민들의 바람대로 박 대통령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시민들은 '뇌물죄 적용 통한 재벌총수 처벌',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 '우병우 전 민정수석·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 등을 외쳤다.
시민대회와 촛불집회 이후, 시민들은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출발해 현대해상 사거리 까지 2 km 왕복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