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승리했다" 충북 촛불집회 '축제의 장'

4,000여명 모여 3차 범도민 시국대회 개최...문화계 블랙리스트 '횃불'도 등장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충북에서도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꺼질 줄 몰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10일 오후 5시 청주 충북도청 앞에서 4,000명이 모여 3차 범도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탄핵안 가결은 국민의 승리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인만큼 촛불을 계속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 범도민 시국대회와 달리 이번 촛불집회의 분위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가 해냈다", "우리가 주인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승리의 함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사진=청주CBS 장나래 기자)
음성에서 아내, 아이와 함께 참석한 김광호(46)씨는 "탄핵이 가결됐지만 이제 첫 걸음일 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 판결을 기다릴게 아니라 즉각 사퇴해야 하고 재벌 등의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도종환 의원과 오제세 의원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문화 공연과 자유 발언 등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본대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2개 조로 나눠 청주 도심 거리를 행진했다.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충북지역 예술인 30여명이 '횃불'을 들고 이날 행진 대열의 선두에 섰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3시간여만에 이날 집회를 평화롭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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