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는 현재 오산IC에서 천안JCT로 구간을 확대하고 영동고속도로는 '신갈JCT∼여주JCT' 구간에 주말과 명절에 시행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현재 평일은 7:00∼21:00=오산IC∼한남대교 남단(44.8km),
토·일·공휴일 7:00∼21:00, 설·추석연휴는 연휴 전날∼마지막날 7:00∼01:00= 신탄진IC∼한남대교 남단(141km) 구간에서 9인승 이상 승용차.승합차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혼잡비용 증가와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을 위해 제도 확대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서울대 김황배 교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시행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고속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신속성,정시성 확보가 어려워 국도 등 우회도로를 운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세종시, 혁신도시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지방도시 인구 증가와 평창올림픽 개최로 인해 서울-지방 간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 교수는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행구간을 현행 '한남대교 남단~오산IC'에서 '한남대교 남단~천안JCT'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영동고속도로는 '신갈JCT∼여주JCT' 구간에 주말․명절 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고, 시행 결과를 토대로 평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처럼 버스전용차로를 확대,개선 할 경우 기대효과로 버스 등 전용차선 이용 차량의 운행여건 개선과 정시성 확보를 들었다.
경부선의 경우 전체차량 속도는 0.5〜1.4km/h 감소하지만 버스 등은 1.7〜3.3km/h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영동선은 평일 속도는 전체차량이 -4.2〜2.4km/h 증감, 버스 등은 11.0~13.9km/h 증가, 주말 속도는 전체차량 1.3~6.0km/h 감소, 버스 등은 5.8~7.3km/h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 교수는 버스전용차로 운행을 고려해 버스 이용여부를 선택하는 이용자 특성 상 버스전용차로를 확대 시행할 경우 대중교통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용차로를 확대 시행하면 버스이용 증가로 인한 통근․통학시간 단축, 교통혼잡비용 감소 등 사회경제적 편익이 증가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확대, 개선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1994년 처음 도입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대중교통 이용수요의 확대, 교통혼잡비용의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증가와 평창올림픽 개최 등 향후 예상되는 교통수요 증가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버스전용차로 확대․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확대․개선은 고속도로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교통혼잡비용 감소와 함께 시외․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이용수요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가 버스전용차로를 통해 전체의 60%를 소화하고 있고 제 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대체도로가 생기는 등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위한 대안과 여건이 성숙됐다"며 "사회적 편익을 위해서도 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개선을 적극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 고 밝혔다.
김영찬 대한교통학회 회장은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환경 변화에 따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의 효율적인 운영을 논의해 볼 시점이 됐다" 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각계 전문가의 의견들은 뒤 버스전용차로 확대․개선방안 마련과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대한교통학회와 대중교통포럼은 국토부와 경찰청, 도로공사, 교통연구원, 운수산업연구원,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효율적 시행방안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12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