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34표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열차'가 출발함에 따라 시민들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린 모습이다.
광장 중간에는 전북 군산에서 온 시민 박성수(62)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사랑의 모금함'을 준비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꺼내 모금함에 던져 넣었다.
시민들은 '굿바이 병신년(丙申年)'이라는 팻말을 직접 만들어오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찌그러뜨린 사진을 제작해오기도 했다.
광장 한 켠에서는 "아마도 그녀는 귀머거린가봐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박근혜 헌정시'가 등장했다.
박근혜 정권의 정책들을 폐기하자는 목소리에도 탄력이 붙었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시행해 온 정책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 힘으로 전기 누진제를 없애자"는 스티커가 여기저기 붙었고 고용안정성을 되찾자는 팻말도 자리했다.
시민들은 "조선하청 노동자의 대량 해고와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강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