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3 20-25 25-21 19-25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챙겨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려 했던 대한항공은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삼성화재(7승7패·승점 24)는 우리카드(7승7패·승점 23)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성했고 대한항공은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했다.
삼성화재의 '쌍두마차' 타이스(33득점)와 박철우(26득점)는 59득점을 합작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2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743일 만의 코트 복귀전을 치른 박철우는 지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가 2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극적인 승리. 하지만 이날 삼성화재에도 아쉬움은 존재했다. 바로 넘쳐나는 범실 문제다. 특히 타이스와 박철우는 공격 과정에서 너무 많은 범실을 저질렀다. 팀 범실(36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23개가 그들의 손에서 나왔다. 대한항공 전체 범실과 같은 수치였다. 범실로 인해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무하게 헌납했다.
이기긴 했지만 범실을 줄이지 못한다면 리그 후반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1~4세트를 반반 나눠 가진 두 팀은 5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9-7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4점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도 김학민의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