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리는 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사르하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6 태권도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결승에서 좡자자(대만)에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여자 67kg급 8강전에서 만나 오혜리가 21-9로 승리했다. 그리고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국기원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로 뽑힌 오혜리는 올림픽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정상에 올라 2016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오혜리에 당한 좡자자는 단단히 벼르고 경기에 나섰다. 2라운드에서 오혜리의 얼굴에 발차기를 적중시켜 3-1로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발차기는 더 날카롭고 묵직했다. 오혜리는 3라운드에서 오른발 얼굴 공격은 연이어 성공시켜 단숨에 6점을 추가했다. 이후 몸통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 경기를 매조졌다.
리우올림픽 여자 49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 역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찰리 매덕(영국)에 0-4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리우올림픽 남자 58㎏급 동메달리스트 김태훈(22·동아대)도 은메달을 땄다.
김태훈은 결승에서 멕시코 카를로스 나바로와 골든포인트로 승부를 가리는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먼저 실점해 0-1로 무릎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