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월드컵 출전국 확대, 선수 죽이는 것"

국제축구연맹(FIFA)가 더 많은 국가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주고자 본선 진출국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판의 목소리도 적잖이 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0일(한국 시각) BBC에 실린 인터뷰에 본선 진출국 확대로 경기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월드컵 본선 진출국 수를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 조에 3개국씩 1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이 32강전에 진출하고,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안이다.

참가국 확장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중계권 및 후원 규모를 늘려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이 아니냐는 비난도 함께 일었다.

그리고 참가국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경기 수는 선수들에게도 적잖이 부담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IFA)그들은 무조건 더 많은 팀이 참가하는 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면서 "본선 진출국 확대는 경기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단지 선수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은 숨도 쉬고, 휴식도 취하고 즐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참가국 확장 문제 외에도 경기당 교체 가능 선수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체 선수가 많으면 이전보다 더 많은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고 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며 "지금은 3명밖에 안된다. 왜 4명이나 5명, 6명은 안되는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