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 첫 NSC 주재 "안보상황 엄중…北 도발하면 확실히 응징"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北 핵·미사일 포기토록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9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도발할 경우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비상상황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NSC는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지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되면서 정부 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다.

황 권한대행은 "튼튼한 안보태세를 유지해서 한 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저에게 맡겨진 소임"이라며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조금의 빈틈이나 방심도 허락되지 않을 만큼 시급하고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호시탐탐 도발 기회를 엿보면서 우리의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국내 상황을 기회로 삼아 내부의 혼란을 야기하고 국론분열을 꾀하려는 선전선동 책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이 어떠한 무모한 도발도 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확고한 억지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신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이행 등 강력한 대북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외교안보 부처에 확고한 외교적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중·일·러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환경이 우리의 능동적이고 민첩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외교·안보부처들은 흔들림 없는 국정 기조 하에서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한·미동맹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중·일·러 등 주변 국가와의 안정적 관계 발전 노력도 계속해 달라"며 "우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유지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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