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우리카드, 비결은 “웃어요”

지난 시즌 성적 7승, 올 시즌은 14경기 만에 달성

올 시즌 우리카드는 14경기 만에 지난 시즌에 거둔 7승을 채우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감독님이 배구를 잘하는 것보다 밝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하세요”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36경기를 치러 7승29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우리카드는 14경기 만에 지난 시즌의 승수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실로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 20%가 채 되지 않았던 승률은 3라운드를 치르는 현재 50%로 치솟았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익숙했던 하위권을 벗어나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위권 경쟁에 당당히 합류했다.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올 시즌은 지나 시즌처럼 하기 위해 준비하지 않았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더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계속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1, 2라운드에 나란히 3승3패씩 기록했다. 이 때문에 우리카드는 시즌 막판까지 뒤처지지 않고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는 3라운드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상우 감독은 “3라운드가 진짜 중요하다. 1, 2라운드에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은 경기력이 나와야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예전보다 온화해진 김상우 감독 덕분에 코트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렇다면 선수들은 과연 달라진 성적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 김광국은 “작년이나 재작년은 4라운드 정도만 돼도 재미가 없었다.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도 꼴찌였기 때문에 의욕이 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은 마지막까지 선두와 순위 경쟁을 하고 싶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봄 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다. 김광국은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의 표정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 감독님도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면서 “표정이 달라지고 분위기가 바뀌면서 성적도 좋아졌다. 오늘도 2연패를 하고 있었지만 즐거운 분위기로 경기했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