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탄핵표결이 이뤄지는 시각에 새누리당 광주전남 시도당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대형스크린을 통해 탄핵표결과정을 지켜봤다.
농성에 참여한 시민들은 개표결과가 가결로 나오자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99%가 주인 되는 새로운 나라를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내자"며 환호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축제형식으로 가결을 환영하는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재의 신속하고 국민의 민심을 읽는 심리를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가결시킨 것은 국민의 지엄한 명령에 대한 당연한 응답이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입장'을 통해 "탄핵이 정치적 비상상황의 끝이 되어서는 안되고 민심을 받들고 민주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탄핵의 종착지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라남도 지사도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것은 당연하며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바로 퇴진하고 합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당연하며 촛불 혁명은 이제 첫 고비를 넘기고 두 번째 고비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닥칠 여러 국면도 국민의 명령과 역사 정의에 합당하게 전개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치권에서의 성명도 잇따랐다.
더민주 광주시당(위원장 이형석)은 성명을 통해 "헌법을 농락하고 고귀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이다"며 "박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더민주 광주시당은 또, "박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주권자인 국민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 모두를 법과 역사의 심판대 위에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위원장 직무대리 권은희)은 탄핵가결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150만 광주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가결을 환영한다"며 "헌법재판소는 하루라도 빨리 탄핵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올바른 판단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촛불민심과 국회의 준엄한 결정에 승복하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전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여야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적의원 3분의 2를 훨씬 넘는 234표로 가결한 데 대해 "환영"하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을 끝까지 비호한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며 여야는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과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 국정운영에 대해 전폭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