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이 만나 조화로운 홍콩

홍콩 센트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완전 정복③

화려한 홍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홍콩처럼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도시가 또 있을까. 센트럴의 거리를 100m도 채 걷기 전에 맥주를 함께 마시는 서양인과 동양인, 히잡을 두르고 키파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국적이나 인종에 대한 편견 없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것은 홍콩이 세계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오픈돼 있기 때문. 센트럴은 그 어떤 지역보다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조화로움이 아름다운 홍콩 센트럴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 가볼만한 곳

홍콩 센트럴은 ‘소호’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홍콩 사람들이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할 거리는 앞으로도 소호일 것이다. 어느 나라의 어떤 음식을 먹고 싶든지 소호 거리에서는 모두 가능할 만큼 작은 거리에 자리 잡은 가게와 식당들은 나라와 인종을 초월하고 있다. 레스토랑, 바, 클럽, 갤러리 등 홍콩의 엔터테이먼트 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센트럴의 ‘할리우드 로드’는 오랜 역사와 의미가 있는 길이다. 영국이 처음 홍콩을 점령하면서 영국군에 의해 만들어진 이 길은 영국의 두 번째 총독에 의해 할리우드 로드라고 이름 지어졌다. 식민 시대 당시 중국 무역 상인들은 센트럴에 터를 잡고 지낸 영국인과 유럽인들에게 물건을 사고팔았던 장소가 바로 할리우드 로드다. 그 명맥을 이어받아 현재에도 중국이나 세계에서 들여오는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거리로 자리 잡았다.

홍콩센트럴은 여러 문화가 다채롭게 모여 있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볼거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에서 주택가로 올라가다보면 민트 컬러의 오래된 사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아름다운 문양의 철제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센트럴의 들뜬 분위기와 달리 조용하고 엄숙한 이슬람 사원인 ‘자미아 모스크’를 만나게 된다. 사원 옆에는 현재까지도 인도 무슬림이 살고 있는 오래된 아파트 형식의 주택도 볼 수 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인 ‘세인트 존스 성당’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성공회의 성당이다. 1847년에 지어진 세인트 존스 성당은 오랜 역사뿐 아니라 아름다운 고딕풍의 건축양식과 평화로운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와인으로도 유명한 홍콩,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음식 만한 것도 없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 먹을 거리

소호 엘진 스트리트에 자리하고 있는 중국 요리점 ‘청킹 쓰촨’은 중국의 가정집처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10개도 안 되는 테이블에 인심이 좋은 부부 매니저가 친절하게 서빙을 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쓰촨 스타일의 매운 요리를 메인으로 하지만 베이징 오리도 주문할 수 있어 전문점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녁에만 문을 연다.

할리우드 로드 근처에 가장 핫한 레스토랑 ‘호 리 푹’은 동서양의 레시피를 접목한 퓨전요리를 선보인다. 동양미와 서양미를 모두 갖춘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 펍처럼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홍콩의 트렌드 세터와 셀러브리티가 즐겨 찾는 장소다. 파무침을 곁들인 돼지 등갈비 구이는 바삭한 껍질과 부드러운 육질로 이곳의 인기 메뉴다.

소호의 치열한 거리에서 10년이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래프트스테이크’는 분위기와 맛이 깔끔하다. 저녁에는 전통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심에는 조금 더 가벼운 메뉴를 선보인다. 숯으로 구운 연어요리, 구운 야채로 만드는 파히타, 스테이크를 썰어 넣은 샌드위치, 숯으로 구운 햄버거 등을 저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취재협조=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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