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서 열린 테슬라의 기업 파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델3의 주요 인테리어를 담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미니멀 디자인 강조…첨단사양, 자율주행 밑그림 담겨
차량 주행 상태를 알려주는 디지털 계기반은 아예 사라졌다. 고급스러웠던 센터페시아는 더 단순해졌고 공조기 위치는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모델이 추구하는 미니멀 디자인의 추세를 따랐다는 관측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모델 특성상 부수적인 장치도 함께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계기반이 사라지면서 운전자가 남은 거리나 현재의 속도를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중앙부 터치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세로로 긴 17인치 디스플레이보다 가로형 15인치 디스플레이의 시각성이 좀 더 뛰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는 앞서 모델3를 공개하면서 디지털 계기반이 적용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중앙 디스플레이 좌측에 속도와 변속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계기반을 없애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HUD는 옵션이거나 아예 빠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모델3는 테슬라가 올해 4월 공개한 자사 보급형 전기차 모델이다.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예약 주문을 받아 현재까지 40만대가 넘게 예약을 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한글 예약도 지원하면서 한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이어졌고, 실제 연내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에 첫 테슬라 공식 매장이 들어선다.
◇ 제로백 6.2초, 최대거리 346㎞ 운행, 자율주행 지원
이번에 출시한 보급형 '모델S'는 성능은 뛰어나면서 기존 테슬라 프리미엄세단 '모델S'의 반값이다. 테슬라가 밝힌 스펙을 보면 뜨거운 예약 열기는 당연해 보인다. 5인승으로 완충시 최대 346km를 달리고 제로백은 6.2초다. 기본 후륜구동이지만 4륜구동 전환이 가능하다. 기본 트림 가격은 3만5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4천만원이 조금 넘는다.
테슬라는 지난 5월 제로백 2.8초의 '미친 모드(Ludicrous mode)'라는 초 가속 옵션을 모델3에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 차량으로 비교하면 고속주행을 위한 '스포츠 모드'가 탑재되는 식이다. 현재 모델X와 모델S는 2500달러에 이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자동 차로변경 기능과 자동 속도조절 기능, 자동 평행주차 기능, 자동 긴급정지 기능은 물론 전자 보조 브레이크 시스템을 추가하여 자율주행 중에도 운전자가 안전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오토파일럿 버전은 반자동주행으로 고속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유료 업데이트 형태로 완전자율주행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성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THSA) 기준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는 고강도 알루미늄과 강철로 이루어져 있고 초강화유리를 적용한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도 눈길을 끈다. 전폭은 '모델S'(1963mm), '모델X'(2083mm)보다 작지만 전고는 '모델S'(1435mm)와 거의 같다.
이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실행과 비슷하다. Wifi와 3G를 지원하며 라디오나 음악재생, 에어컨 조절, 선루프 개폐, 좌석별 온열시트 온도 조절, 유리열선 조절, 내비게이션,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하다. 차체 높이와 핸들림 감도 설정, 브레이크 민감 설정까지 조절할 수 있다. 현재 3G 통신망 사용료는 테슬라가 부담하고 있다. 테슬라는 향후 속도개선을 위해 4G 통신망인 LTE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모델3는 2017년 하반기 제품 생산에 들어가 2018년 초부터 우선 예약자를 대상으로 먼저 배송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