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시즌 보내겠다"…김태완, 넥센에 둥지 틀었다

지난 9월 한화 이글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태완이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한다. (사진=한화 제공)
현역은퇴 기로에 놓였던 김태완(32)이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넥센은 9일 "한화 출신의 외야수 김태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6년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태완은 9시즌 동안 64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3리(1742타수 459안타) 75홈런 283타점을 올렸다. 2008년 시즌에는 타율 2할6푼6리(383타수 102안타) 23홈런 73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은 김태완이다.


하지만 군 제대 이후 그의 야구 인생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3시즌 93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2할2푼9리(279타수 64안타)로 부진했다. 장타력도 눈에 띄게 줄어 3홈런 23타점에 그쳤다. 2014시즌 7홈런 39타점으로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팀 내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한화는 지난 9월 포수 박노민과 함께 김태완을 웨이버 공시했다.

은퇴 위기까지 몰렸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 김태완에 넥센이 손을 내밀었다.

넥센은 "김태완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타자라고 판단했다"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넥센에 둥지를 틀게 된 김태완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드린다. 프로에 데뷔해 지금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야구를 해왔다. 넥센에서 시작하는 내년 시즌은 내 야구인생에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운 모험이라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응원해준 한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친정팀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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