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1대는 전날 촛불집회를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고, 또 다른 1대는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12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출발했다.
앞서 투쟁단 100여 명은 수원 종합운동장 앞에 트랙터 6대 세워두고, 경찰과 밤새 대치했다.
경찰은 다른 차량들과 무리 짓지 않고 개별적으로 운행하도록 트랙터 6대를 10분 간격으로 이동하면 상경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6대 모두 500m 간격을 두고 이동시키겠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전농은 트랙터 5대를 도로위에 내버려 둔 채 미리 준비한 전세버스 4대에 나눠 타고 국회로 떠났다.
이에 5대의 트랙터들이 왕복 8차선 도로를 거의 다 막고 있어 종합운동장 인근 차로 300m 가량이 통제됐다.
현재는 경찰이 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트랙터를 옮기고 있다.
당초 농민들은 전날 오후 9시쯤 수원역에서 새누리당 경기도당까지 행진한 후 첫날 상경투쟁 일정을 마무리 하고 둘째날인 9일 오전 안산 합동분향소를 거쳐 서울 국회의사당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 9시 30분쯤 북문로터리에서 돌연 계획을 변경, 트랙터 6대를 앞세워 상경을 시도했다가 종합운동장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투쟁단은 국회로 이동한 뒤 10일 서울역 앞과 광화문광장에서 각각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와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