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지난달 14일~30일까지 전국 912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6.27%는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28.07%)' 전망이 '상승(25.66%)' 전망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지난 5월 27일~6월 17일에 이뤄진 '올해 하반기 전망 조사(직전 조사)'의 '상승(30.36%)', '하락(23.97%)' 응답과 비교하면 하락 응답이 4.1%p 높아졌다.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매매전환 수요 증가(37.61%)', '분양시장 활성화(22.65%)', '강남권 재건축 투자(17.52%)'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매매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는 '대출심사 강화 및 금리상승(35.94%)', '거시경제 회복 불투명(22.27%)', '주택 공급과잉 우려(19.5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세가격 전망은 '상승(44.63%)' 응답이 높았지만 직전 조사(56.32%)에 비해서는 11.69%p 줄었다. 반면 보합 전망은 39.69%, 하락 전망은 15.68%로 직전 조사(보합 35.22%, 하락 8.46%)에 비해 각각 4.47%p, 7.22%p 늘었다.
전세가격 상승 전망 이유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거주(43.00%)', '임대인 월세선호(30.71%)', '분양을 위한 일시 전세거주(9.58%)’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44.06%)',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 조정(26.57%)',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12.5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은 1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의 실수요자 중심 개편(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남 등 서울의 청약수요 위축(22%)',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의 청약수요 쏠림(20%)', '수익형 부동산(오피스텔·상가) 반사이익(14%)',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지연(12%)' 등의 순이었다.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가계부채·금리 등 실물 경기지표 변화(27%)'와 '주택담보대출·청약 등 정부의 규제 지속 여부(20%)', '2017년~2018년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1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등 대외 경제여건(18%)', '12월 대통령선거 등 정치 이슈(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