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은 정의, 부결은 수치"…국민의당 결의 다져

박지원 "가결 조심스레 전망, 행동하는 양심은 '촛불'"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날인 9일을 "민주주의와 정의가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며 마지막 결의를 다졌다. 전날 국회에서 철야 농성을 한 의원들은 탄핵 표결 당일 아침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탄핵 가결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동철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자 미래를 위한 심판이다"며 "한법파기, 국정농단, 반인륜적인 박 대통령을 탄핵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파 의원들에게 회유, 협박성 전화가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절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이미 탄핵된 대통령이 직을 끝내 놓지 않겠다는 단말마적 바라기요 유신공작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조심스럽게 탄핵안은 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대로 이 시대의 행동하는 양심은 촛불이다"고 공을 '촛불민심'에 돌렸다.

그는 "탄핵열차에 모두 타고 국민이 열망하는 민주주의 역에 도착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참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악화된 경제지표들을 나열하며 "탄핵에 몰두할 때 민생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제 민생경제도 보살피는 내일을 맞이하자"고 탄핵 이후를 언급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가결은 정의고 부결은 수치이다. 가결은 정치의 존재 이유이고 부결은 20대 국회의 종말이다"고 못박았다.

그는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위임했던 권력을 내놓으라고 하신다"며 "국회는 그 명령을 받아 써야한다. 국회는 명령에 따라 압도적인 탄핵 가결로 명령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의원은 "극소수 기득권 세력이 부를 독점한 탐욕의 시대를 마감하고, 상생과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오늘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자"고 촉구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