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권력에 의한 권력의 남용 및 사유화, 측근 비리가 크게 줄어드는 계기가 되리라 확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탄핵을) 정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고 그간 탄핵 찬성에 대해 고민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탄핵의 불가피성을 말씀드렸지만 집권 여당의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정신적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탄핵은 올바른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하는 만큼, 사심없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탄핵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그는 이번 탄핵 표결이 "대한민국이 여전히 법치국가이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됨을 보여주는 표상"이라며 "앞으로 국가 통치와 국정 수행의 새로운 준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탄핵 표결 이후의 국정 혼란 수습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표결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세워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고 갈수록 심화되는 안보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