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정의로운 공화국 위해 탄핵, 정치혁명의 시작"

"검찰 공소장 읽고 탄핵 불가피 입장" 與 비박계 독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8일 "탄핵은 지난날의 잘못에 대한 단죄이지만, 정의로운 공화국을 만드는 정치혁명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탄핵 표결 전날의 소회에 대해 "불행한 탄핵으로 끝나지 않고 정의로운 공화국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탄핵 소추의 근거에 대해선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느냐의 여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 "11월 20일 검찰 공소장을 읽고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검찰 지휘부가 대통령과 측근들의 손으로 임명한 사람들인데 증거도 없이 현직 대통령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피의자로 입건했겠느냐"고도 되물었다.

유 의원이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은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과 중간지대 의원들을 향해 '탄핵 동참'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소장에 대한 상식이 탄핵이라는 결론으로 저를 이끌었다"며 "광장의 촛불로 보여준 국민들의 판단도 그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국회가 정한 절차에 따라 사임하겠다"고 밝힌 뒤 비박계가 동요하는 상황에서 "여야 합의가 무산되면 조건 없이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해 여당 내 '탄핵대오'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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