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모른다'며 거짓말을 반복했다가 증거가 나오자 번복한 김 전 실장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김기춘 저격수'로 연일 비판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아니다. 모른다. 기억이 없다. 법률 미꾸라기 기춘 대원군 김기춘 전 실장의 답변이다"며 김 전 실장의 청문회 답변 방식을 '아모기'로 칭했다.
이어 "김기춘은 자신에게 유리한 해명을 할 때 어떻게 기억도 잘 하는지 진짜 천재다웠다"며 "유리한 사실을 철저히 기억하고 불리한 일은 잊는 초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0년 해온 일에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거 같다"며 "김기춘을 구속수사해야 한다. 박영수 특검 제1호 구속수사의 대상은 김기춘 전 실장이다"고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도 "김기춘은 시대가 어떤데 사법부, 언론을 통제하며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놨다"며 "김기춘 등 국정농단 세력은 끝끝내 반성하는 기미 없이 반양심적 태도 보였다. 국민의당은 헌법 파기 국정 농단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된 이들 모두에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