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피노 회장은 이날 정유경 사장과 면담한 뒤 9일에는 신동빈 회장과 만나 한국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 회장은 앞서 7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찾아 박동운 사장의 안내로 매장을 둘러봤으며 일정이 맞지 않아 정지선 회장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노 회장은 방한 기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링그룹은 구찌를 포함해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 2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노 회장은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과 함께 글로벌 패션업계의 거물로 꼽힌다.
아르노 총괄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내한해 이부진 사장과 정유경 사장을 만나 주목받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패션 기업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이 부각돼 피노 회장 등이 해마다 한국을 찾아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업계 일각에서는 피노 회장의 이번 방한이 면세점 입찰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해석하고 있으나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