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회의 직후 민주당의 입장을 전해들은 뒤 "대단히 아쉽다"며 "다시 한 번 깊이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민주당이 입장을 정리하기 직전까지도 '세월호 7시간' 관련 내용이 탄핵 소추안에 포함돼 찬성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고민하는 의원 수가) 고려해볼 만한 정도의 의미있는 숫자기에 저희가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최적화된 탄핵안이 발의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문제를 소홀히 생각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오는 9일 표결 시 국회 경내 시위가 예상된다며 "이런 방법은 오히려 탄핵안 통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조직된 위압에 의해서 투표를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오히려 이런 부분들 때문에 더 반발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촛불시위 등을 통해 정치적인 압박을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엄중한 시점에 정치지도자가 해야 할 모습은 아니"라며 전날에 이어 비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