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밤새우며 탄핵 24시간 비상체제 돌입

공동 결의대회 개최하며 공조 확인…국회 경내 개방엔 민주당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둔 7일 야당은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밤샘 농성을 통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는 등 탄핵 가결을 위해 전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야3당은 이날 오후 탄핵 촉구 공동 결의대회를 열어 야권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결의대회에서 "이제 새누리당은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말라"면서 "마음의 공명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국민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올림머리'를 했다는 것을 상기하며 "이번엔 내림머리를 해서 탄핵을 당해달라"면서 "이것이 하늘의 뜻이고, 야 3당의 뜻이고, 촛불과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공동 결의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수장되는 시간에 박 대통령이 태연히 머리를 만졌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저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생각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모처에서 협박전화가 오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경계했다.

야당은 국회에서 밤을 새워가며 탄핵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 121명 전원과 일부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8일 국회에서 밤샘농성을 벌인다.

국민의당은 국회 경내에 텐트를 치고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한 탄핵 동참 압박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인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에게 호소한다"면서 "국민 명령에 친박(친박근혜), 비박 구분은 무의미하다. 헌법 양심에 따르는, 국민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의원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9일 탄핵 대열에 합류해 역사와 국민 앞에 두 번 죄짓지 않고 오욕의 이름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8∼9일 국회 경내를 시민에게 전면 개방해달라고 국회의장실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동섭 의원은 이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경내를 개방해줄 것을 주문했다.

반면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법 위반이 될 수 있고, 탄핵 시위대가 박사모와 충돌할 수 있어 부정적"이라며 이런 의견을 정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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