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7일 "제가 밉죠'"라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안 의원의 질문에 장 씨가 솔직하게 답하자 청문회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안 의원은 장 씨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 생각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 씨는 "저도 뵙고 싶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 씨는 지난 10월 최순실이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국해 한 호텔에 머물 당시 공중전화로 전화가 왔다고 진술했다.
당시 최 씨를 만났냐는 안 의원의 질문에 "공중전화로 유연이와 유주를 잘 부탁한다고 얘기했다"며 "굉장히 짧게 통화했다"고 말했다.
또 "이모가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모는 차를 타고 갈 때도 전화가 오면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거나 내려서 통화해 누구랑 통화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