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7일 용덕한과 선수가 아닌 코치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용덕한은 이후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를 거쳐 2015년 중반 NC에 둥지를 틀었다.
주로 주전이 아닌 백업 포수로 활약했지만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성실한 자세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653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2할2푼6리(988타수 223안타) 9홈런 74타점이다.
올해 LG 트윈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용덕한은 올 시즌을 마치고 데뷔 13년 만에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했지만 선수 생활 연장이 아닌 코치로 새 출발을 선택했다. 구단과 용덕한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NC는 구단에서 장기적은 젊은 포수 육성이 필요한 만큼 용덕한이 코치로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면서 "선수들 사이의 신뢰와 현역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NC에 잔류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던 용덕한 역시 "현역에서 빨리 은퇴했다기보다 지도자로서 일찍 출발했다고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배로서 지시하는 지도자가 아닌, 선수들에게 다가가고 들어주는 유형의 코치가 되고 싶다"며 "구단에서 내가 걸어온 길을 높게 평가해주고 코치직을 제안해 준 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 새로 시작하는 만큼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덕한은 2017시즌 고양 다이노스(NC 다이노스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