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8개월 간의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강남 1% 상승, 집값 상승세 이끌어…경기회복 기대감 확산
주택시장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의 집값은 0.3%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지난해 6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에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이 1% 올라 지난달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서울 지역 전체로는 0.6% 경기지역은 0.5% 상승률을 보였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마련이 본격화되면서 충남지역의 집값도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0.7% 상승률을 보였으며 충북지역도 0.5% 올랐다.
집값이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상승폭이 컸던 전국 6개 지역이 주택거래신고지역 또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대상에 올랐다.
서울 서초구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충남 천안시 등 3곳은 집값이 한달간 1.5% 이상 올라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대상으로 분류됐다.
또 경기도 광명시와 의왕시, 춘천시 등 3곳은 주택투기지역 지정대상 후보에 올랐다.
주택거래도 활발해져, 전년 대비 45% 증가
최근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해서 많이 달라진 게 사실이다.
지난달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함께 올들어 주택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6만 8천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늘어났다.
서울 강남과 송파 용산 강동,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과천시 등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신고된 주택거래 신고건수도 2천3백건 정도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두배이상 늘었다.
이같은 상황을 분석할 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큰 폭의 상승은 어렵겠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주택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질문3) 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정부는 다소 보수적으로 시장을 평가하고 있다. 집값 상승은 올초부터 계속된 재건축 시장의 급등세와 함께 판교 열풍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행정중심도시 추진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인 상승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서도 2월의 주택가격 동향은 1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의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2.17 시장안정 대책 재건축과 판교 대책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집 값이 2.17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부동산 시장 특히 집값 안정세가 이어지도록 정책 수단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집값 안정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정 주택과 택지를 공급하고 각종 투기억제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충청권 등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수요 억제책을 쓰는 대신 집값 안정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주택거래신고지역 등 각종 투기억제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집값이 꿈틀거릴 경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주택거래 신고지역이나 주택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투기 조짐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앞서 말씀드린 집값이 한달동안 1.5%이상 오른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은 실제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문4) 올해 공급되는 주택은 어느 정도로 예상됩니까?
올해 공급되는 주택은 수도권에 28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52만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주택종합계획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2∼3년간의 택지수요를 감안해 올해안에 1천3백만평을 택지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서민층의 주택과 전세자금 등으로 10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임대아파트를 많이 실효성있게 공급하기 위해 올해 다가구 매입임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는 모두 46만3천가구가 건설되면서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2003년 101.2%에서 지난해 백2.2%로 상승했으며 서울의 경우86.3%에서 89.2%로 3% 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자가보유율도 전국이 63%, 도시지역이 65%로 5년 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CBS경제부 김선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