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비상시국대책회의는 국회의 탄핵표결을 이틀 앞둔 오늘(7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기독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기독인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청와대가 국회 탄핵 후에도 대통령의 자진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기독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다면 정치적 술수를 버리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또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민의의 전당으로서 국회의 기본적 책임”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즉각 결의하고, 헌법재판소는 이를 지체없이 인용해 국민의 뜻에 부응하라”고 강조했다.
비상시국대책회의 김상근 상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으로 국민주권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국회에 진퇴를 맡긴 대통령이라면, 국회가 탄핵을 결정하는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인들에 대한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진광수 목사는 “이 시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맞선 기독인들의 기도는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기도여야 하고, 골방이 아닌 광장으로 나가 행동하는 기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민주 시민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이 외치고 행동하고 싸우는 기도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7일 오전 현재 1만 1천 584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했다. 서명 동참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내일(8일) 오후 2시까지 계속된다.
한편 8일에는 모든 기독인들이 참여하는 시국기도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기도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를 비롯해 불의한 현 정부의 불법과 부정과 거짓을 비판하고,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할 예정이다.
특히 기도회 중반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를 맞은 현장과 평화의 소녀상, 세월호 광장을 순례하며 불의의 현장에 그리스도의 임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