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JTBC '말하는대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유병재의 시국 버스킹 2탄 동영상을 보면, 시간이 지나 새롭게 더 드러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행태'에 대한 풍자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병재는 조카와 놀아준 이야기, 매니저와 등산 간 이야기 등 매우 평범한 소재로 버스킹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풍자를 선보였다.
유병재는 조카에게 보고 있으라고 했던 만화가 '명탐정 코난'이었다며 만화의 줄거리를 말한다. "주인공이 탐정이야. 탐정인데 추리를 되게 잘해. 근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가지고 직접 추리하진 못하고 누구 뒤에서 대역을 써서 추리를 해. 뒤에서 조종을 하는거지. 이 곁에는 의사인지 박사인지 누가 있는데 물건을 항상 대줘, 공짜로. 왜 공짜로 주는지는 몰라. 뭐 회원권 같은 게 있나 보지? 그리고 얘가 원래는 어린 애가 아닌데 무슨 이상한 약인지 주사인지를 맞고선 되게 어려졌어 뭐 피부관리라도…"
단지 사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순실 씨 일가에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주고, 특권층을 위한 병원에 회원권을 끊어 드나들고, 각종 약과 주사를 통해 피부관리를 해 온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을 절묘하게 비유한 것이다.
매니저와 함께 등산하다 서로 길이 엇갈린 일화를 얘기하면서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깨알 같이 디스하기도 했다. 어두워졌으니 배낭에 초 같은 게 있으면 불 켜고 기다리고 있으라는 매니저의 말에 "어, 안 될걸…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고 그랬는데…"라고 맞받았기 때문이다.
유병재는 첫 번째 시국 버스킹 이후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좋은 친구를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된다"는 유병재의 강남역 버스킹 동영상은 조회수 150만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병재는 "사람들이 저를 만나면 (동지라는 눈빛을 보내며) 악수를 청한다"고 전했다.
또, 친구와 노래방에 갔던 일화를 전하면서는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불렀는데 좌파라서 이승환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부른 건데"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유병재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시국 버스킹과 JTBC '뉴스룸' 진출에 대한 포부까지 만나볼 수 있는 JTBC '말하는대로'는 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유병재를 비롯해 작가 조승연,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도 버스커로 출연한다.